
알라미는 전 세계 1억 명의 아침을 깨운 알람 앱이다. 2024년 기준 200만 DAU, 연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기록했고 100개국에서 1위를 경험했다.
알람 앱으로 이런 성과를 냈다고 하면 흔히 묻는다.
“어떻게 알람 앱으로 그런 광고 수익을 만들 수 있나요?”
오늘은 그 질문에 답하려 한다. 알라미가 오랜 기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만든 광고 플랫폼, DARO의 이야기다.
(*DARO: Delightroom Ad Revenue Optimizer)
광고 수익화는 크게 직광고와 네트워크 광고로 나뉜다. 직광고는 광고주에 직접 판매해 단가가 높고, 네트워크 광고는 단가는 낮지만 글로벌 확장이 쉽다(e.g., Google AdMob, Meta Audience Network).

알라미는 초기부터 전 세계로 트래픽이 분산되어 직광고가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네트워크 광고에 의존해야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 제약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그 후 10년 넘게 전 세계 SSP, DSP 등 수많은 애드테크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 분야의 빅테크 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기술과 API를 먼저 활용할 수 있었다.
더 너아가, 알라미는 단순히 플랫폼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앱 개발사 관점으로 각 플랫폼의 장/단을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직접 개발하였으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인트들은 하나씩 모듈화했다.
이렇게 축적한 운영 노하우, 파트너십, 기술들이 결합되어 DARO라는 광고 엔진이 만들어졌다.
아래는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참조: 매출 2배로 올려주는데 왜 DARO 안 써요?).
“구글 AdMob, 메타 Audience Network 같은 빅테크 플랫폼도 있는데, 지금 나온 DARO가 어떻게 더 좋을 수 있나요?”
먼저 오해를 풀자면, DARO는 AdMob이나 AppLovin의 경쟁자가 아니다. 오히려 이들 플랫폼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돕는 파트너다.
DARO는 AdMob, AppLovin을 포함한 수십 개의 광고 소스를 연결하고,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광고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결국 기존 플랫폼들의 장점에 더해 추가적인 광고 소스와 최적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DARO는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매일 알라미를 운영하면서 광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이 이제야 독립 제품으로 공개된 것이다.

아마존이 자사 이커머스를 위해 만든 인프라가 AWS가 되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했듯, 알라미도 직접 겪은 광고 수익화 문제들을 해결하며 DARO를 만들었다. 앱 개발사(퍼블리셔) 입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내고, 발견한 개선점은 곧바로 DARO에 반영한다.
가끔 이렇게 말한다.
“DARO보다 더 수익이 잘 나는 광고 플랫폼이 있으면 알라미는 그 플랫폼으로 바로 갈아탈 거에요. 5%만 효율이 개선되어도 10억 원 이상을 버니까요. 그리고 그 플랫폼의 장점을 분석해서 DARO에 적용한 후, 결국 다시 DARO로 돌아올 거에요.”
결국, 앱 개발사로서의 개밥 먹기(Dogfooding) 순환 구조가 DARO를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만드는 핵심이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딜라이트룸의 비트윈 인수도 DARO를 위한 개밥 먹기 측면에서 진행한 딜이다. 알라미와는 다른 유저층과 사용 패턴을 가진 글로벌 서비스에서 광고 수익화를 테스트하고, 그 경험을 DARO에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DARO에는 정확히 어떤 노하우가 담겨 있을까?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알라미에서는 전 세계 광고 소스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사용한다.
테스트를 통해 수익성과 품질이 검증된 광고 소스만 DARO에 추가되며, 알라미의 규모 덕분에 일반 퍼블리셔가 접근 못하는 프리미엄 광고주도 확보할 수 있다.
확보한 다양한 광고 소스를 통해 DARO만의 독자적인 고수익 광고 지면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하단 텍스트 띠배너, 가벼운 전면 광고 등 여러 광고 소스의 장점을 결합한 DARO 독자 지면들이 대표적이다.
(참고: 광고 시장의 핵심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전면 광고)
이런 모든 광고 소스가 지역별, 시간대별로 최적화되어 자동 연결되며, 복잡한 과정은 DARO가 뒷단에서 모두 처리한다.
(참고: 이 광고 지면으로 이 매출을?)

수많은 광고 SDK를 앱에 직접 연동하면 앱이 무거워지고 관리도 어렵다.
DARO는 SDK 연동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체 애드서버에 S2S(Server to Server) 방식으로 다양한 광고 소스들을 연결 하고, RTB(Real Time Bidding) 실시간 입찰을 받아 가장 높은 단가의 광고를 자동 선택한다. 앱은 가벼우면서도 더 많은 광고 디맨드에 접근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비딩 로직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훨씬 정교한 기술이 담겨있다. 실시간 가격 예측, 광고 소스별 성과 분석, Latency 에 따른 비딩 로직, 유저 세그먼트별 최적화 등 다양한 요소가 동시에 작동한다.
기술적인 세부사항이 궁금하다면 아래글을 참고하면 된다.
(참고: 알라미 팀은 왜 SSP를 직접 만들었을까?)

하나의 광고를 받기 까지 여러 중간 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마다 수수료가 발생한다. DARO는 광고주에 가까운 DSP나 상위 플랫폼과 최대한 직접 연동해 유통 단계를 최소화했다.
광고 유통 구조에서 중간 단계가 많을수록 퍼블리셔가 받는 몫은 줄어든다. DARO는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없애 유통 마진을 크게 줄였다. 이렇게 효율화된 유통 구조 덕분에 퍼블리셔는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고, DARO는 절감된 유통 마진의 일부로 운영된다.
결국 중간 유통 과정에서 각종 플레이어가 가져가던 마진을 줄여 앱 개발사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알라미는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진심이다 (참고: 리텐션이 광고 수익화에서 중요한 이유).
실제로, 알라미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광고 형태 와 UX를 계속해서 테스트해왔고, 여기서 나온 최종 winner를 DARO에서 제공한다.
(참고: UX와 광고 수익 사이의 균형 잡기, 2배의 매출 증진 대신 사용성을 택한 이야기)
더 나아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광고 품질 관리다. 아무리 좋은 위치에 광고를 배치해도 저품질 광고가 노출되면 사용자 경험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DARO는 여러 광고 플랫폼의 필터링을 거친 후에도 남아있는 저품질 소재를 최종 노출 전 한 번 더 걸러낸다. 실제로 필터링된 광고 리포트를 보면 고객사들이 놀랄 정도로 많은 저품질 광고가 차단되고 있다.

광고 플랫폼은 한 번 연동하면 끝이 아니다. 시장 변화와 정책 변경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구글, 애플, 메타 등 빅테크의 정책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수익이 몰수되거나 앱이 스토어에서 내려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DARO는 글로벌 광고 플랫폼들과의 다이렉트 라인을 통해 정책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하게 관리한다.
추가로 매일 운영팀이 지속적인 광고 지표를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제품 업데이트가 광고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새로운 개선 기회도 발굴한다.
(참고: 개발 관점에서 놓치기 쉬운 3가지 포인트)
글로벌 트래픽 수익화에 필수인 GDPR, CCPA 같은 컴플라이언스도 DARO를 통해 쉽게 대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특정 규모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고객사는 알라미 광고 수익화 담당자들의 직접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프리미엄 파트너에게는 툴 제공을 넘어서, 광고 지면 설계부터 A/B 테스트, 데이터 분석을 통한 UX 개선과 수익 최적화까지 알라미 수익화 팀이 직접 도와준다.
(참고: 알라미에서 광고 데이터를 200% 활용하는 방법, 매출이 떨어진 이유 분석하는 방법)
DARO를 도입한 고객사들의 광고 매출은 평균 1.5~3배 증가했다. 지속적인 컨설팅을 받은 고객사 중에는 5배 이상 성장한 곳도 있다. 실제로 🔗DARO 도입 후 광고 매출 증가로 BEP를 넘긴 스타트업들도 있다.

하지만 숫자보다 더 의미 있는 건 실제 고객사들이 경험한 변화다.
“광고 정책 관련 개발이 훨씬 단순해졌어요. GDPR 같은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대응이 정말 골치 아팠는데, DARO가 알아서 처리해주니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글로벌 유틸리티 앱 CTO
“여러 광고 플랫폼에서 각각 정산받느라 3개월씩 걸리고, 미수금 관리까지 신경 써야 했던 게 이제는 한 달 만에 DARO에서 일괄 정산됩니다. 현금 흐름이 개선되니 사업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어요.”
— 글로벌 앱테크 앱 CEO
“광고 수익을 올리려고 SDK를 여러 개 넣으면 항상 앱이 불안정해지고 이상한 광고도 뜨곤 했어요. DARO는 더 많은 광고 소스를 연결하면서도 오히려 앱이 안정적이고, 저품질 광고도 알아서 걸러주네요.”
— 커머스 앱 비즈니스 담당자
“단순히 SDK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앱의 사용자 플로우를 분석해서 UX를 해치지 않는 광고 지면을 제안해주셨어요. A/B 테스트 설계부터 결과 분석까지 함께해주셔서 우리 앱의 광고 수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었습니다.”
— DARO 프리미엄 파트너사 PM
위와 같이 고객사들이 풀기 어려웠던 광고 수익화 문제를 해결해서, 더 중요한 제품 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VoC 를 들을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DARO를 안 쓸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DARO가 맞지 않는 경우도 분명 있다.
실제로 중간에 연동을 포기하거나 사용하다 이탈하는 고객사도 있다. 이유는 크게 아래의 3가지 패턴으로 나뉜다.
결국, DARO가 모든 회사에 맞는 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DARO가 필요한 회사, DARO의 방식을 이해하는 회사들과 제대로 일하는 데 집중한다.

DARO는 거창한 비전을 세우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알라미의 광고 수익화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다른 앱 개발사의 문제도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출시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딜라이트룸은 새로운 광고 기술을 적용하고, 다양한 광고 소스를 테스트하며, 더 나은 수익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렇게 발견한 모든 개선점은 DARO에 반영된다. DARO를 도입한다는 건 우리의 10년 경험뿐 아니라, 오늘의 발견과 내일의 개선까지 함께 가져간다는 의미다.
DARO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단순하다. 복잡한 광고 수익화는 우리가 맡고, 앱 개발사들이 오직 제품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원한다면 기존 플랫폼과 비교해보며 광고 성과 차이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우리도 그렇게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