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광고수익화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로 광고지면의 위치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 역시 꽤 큽니다. 동일한 화면 내에서 배너 광고의 위치만 조금만 바꿔도 수익이 크게 달라지곤 하니까요. 다만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최적의 위치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처음 광고수익화를 적용하는 앱을 기준으로 최적의 위치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다소 거친 표현일 수 있지만, 특히 처음 광고지면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광고수익화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바로 ‘유저들에게 거슬리지 않는 곳에 광고를 배치하고 싶다’는 생각해서 출발하거든요.
물론 이 소망은 직관적으로 타당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광고가 거슬리면 유저들이 이탈하고, 리텐션이 떨어지면서 DAU가 줄어들고, 그럼 결국 광고수익도 줄어드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생각이 유저들에게 광고가 전혀 또는 아주 미세하게만 거슬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 때입니다.
이것이 당연한 결과인 이유는 유저의 눈에 띄지 않는 지면은 노출도 클릭도 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결국 광고주 입장에서도 매력적이지 않은 지면이며 (특히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광고수익화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이 점은 인지해야 합니다.
적어도 수익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노출되는 광고라면 유저의 눈에 띄어야 하고, 따라서 불편을 전혀 초래하지 않는 광고는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앱에서 지속적인 광고수익화가 가능한 이유는 그 사소한 불편함은 상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논리가 앱 내의 화면 단위로도 적용됩니다. 유저가 앱을 사용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화면에는 광고를 노출하더라도 그로 인한 불편함이 해당 화면에서 제공하는 가치로 인해 상쇄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저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화면이라면 아주 소극적으로 광고를 노출하더라도 그로 인한 불편함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는 카메라 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유저가 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예쁜 필터 때문입니다. 맘에 드는 필터를 사용하기 전에 30초짜리 전면 리워드형 비디오 광고를 보여준다고 해서 중간에 유저가 이탈하거나 그로 인해 앱을 쓰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확률은 비교적 낮습니다. 어차피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유저의 목적이고 해당 기능이 만족스러운지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반면 동일한 앱의 환결설정이나 문의하기 메뉴에 화면의 10%정도만을 차지하는 배너 광고를 넣는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광고가 화면을 차지하는 비율도 적고 노출 시간도 짧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광고가 여기저기 있는 앱’으로 인식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앱의 핵심기능은 비교적 단순하고 명확할 때도 있지만 쉽게 파악이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체류 시간, 스크롤과 클릭 등의 액션과 같은 유저의 앱 내 행동 데이터 분석입니다. 예시로 아래와 같은 힌트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앱 서비스가 가진 특성마다 광고수익화에 가장 유리한 지면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해진 공식보다는 서비스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앱의 어떤 화면에 광고를 추가할지까지 정했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보여줄 광고 포맷을 선택해야합니다. 먼저 보편화된 광고 포맷들 각각의 특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동일한 노출 횟수를 가정했을 때 보편적으로 각 포맷의 단가는 “리워드 비디오 > 인터스티셜 > MREC > 배너 ≥ 네이티브” 순입니다. 위에서 지금까지 얘기했던 것과 같이 결국 보다 유저에게 잘 노출되는 포맷이 단가가 높습니다.
특히 화면 전면을 덮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아래와 같이 두 가지로 분류를 해볼 수도 있는데요,
이 두 가지 카테고리 사이에는 꽤 큰 단가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광고 포맷을 선택하는 전략은 유저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지면에서는 첫번째 카테고리의 포맷들을 배치하고 이외의 지면에서는 두번째 카테고리의 포맷들을 배치해서 부가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 방식이 되겠습니다.
물론 한 번에 최적의 위치를 찾고 이어서 그에 적합한 광고 유형까지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처음 광고수익화를 시작한 앱이라면요. 다만 광고 시장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운다면 그 시작이 조금은 쉬워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시행착오를 통한 반복적인 개선의 여정이라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유저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고,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 데이터를 꾸준히 관찰하고,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조정을 해나간다면 유저 경험과 수익, 이 두 가지의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광고수익화는 단순히 광고를 배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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