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광고 형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광고 수익화 좀 해본(?) 앱 퍼블리셔들은 주저 없이 전면 광고를 언급할 것입니다.
전면 광고 형태는 게임시장의 성장과 함께 진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기본인 Interstitial부터, 광고 시간이 더 길지만 리워드를 제공하는 Rewarded Video와 앱 실행 시 스플래시 화면 위로 보여지는 App Open 광고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면 광고가 오늘날 제공되고 있습니다.
활용되는 광고 소재도 이미지 형태 뿐만 아니라 동영상, 플레이어블 등 다양하게 있고, 한번의 광고 노출 기회에 복합적인 형태의 광고 소재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광고주에게는 더 좋은 광고 성과를, 앱 퍼블리셔에게는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앱 퍼블리셔에게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전면 광고의 가장 큰 강점은 다름아닌 광고 단가 입니다. CPM(노출 천회당 단가) 기준으로 보면, 전면 광고의 단가는 배너 광고보다 평균적으로 5배 이상 더 높습니다. 따라서 앱 내에 제한적인 광고 노출 기회가 있을때, 배너보다 전면 광고가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반드시 화면 안에 포함되어야만 하는 배너, 네이티브와는 다른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요, 전체 화면을 가리는 전면 광고인 만큼 화면 안에 속하는 것이 아닌 기능 사용 플로우 안에 포함되게 됩니다. 즉, 화면이 많지 않은 앱에서도, 이미 광고가 있는 화면 위에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전면 광고의 변화는 게임에 더 특화되어 발전되었다보니, 논게임 앱에서는 적용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Rewarded Video를 적용하는데 있어 필수로 요구되는 인앱재화가 대부분의 논게임 앱에는 없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 있을 것 입니다. Interstitial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만, 하나의 스테이지가 끝날때 보여줄 수 있는 게임 앱의 반복되는 여정 대비, 논게임 앱에는 하나의 핵심 여정만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안에 흐름을 끊는 전면 광고를 넣기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알라미 역시 이러한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사용성과 수익성의 밸런스 측면에서 적용하자니 우려가 되고, 적용 안하자니 놓치고 있는 수익이 아쉬운 것이죠.
사실 딜라이트룸은 이미 5년전인 2020년에 알라미의 핵심 여정안에 interstitial 광고를 추가하는 실험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매출 기준으로 약 2배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확인했는데요, D1-D7 리텐션도 감소하지 않았던 반면 유저의 불만 피드백은 증가했었습니다.
광고를 넣는 이상 유저의 불만 피드백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불만 피드백은 초기 일주일 정도만 유입되다가 이내 감소하는 편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오히려 ‘어떤 수준의 불만’인지 판단하는 것이며, 만약 왜 또 새로운 광고 지면이 추가되었느냐의 수준이 아니라, ‘제품의 핵심 가치를 훼손한다고 느끼는 수준’의 불만이라면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당시 제품팀은 직접 사용성을 다시 경험해본 결과, 리텐션 감소가 없다고 해도 광고로 인한 불편을 참고 감내하며 제품을 사용하길 바라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전면 광고를 제거하며 실험을 종료했습니다.
전면 광고를 통한 수익 잠재성은 이미 확인되었던 만큼, 이후 어떻게 알라미에 전면 광고를 녹일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2022년에는 프리미엄 벨소리에 Rewarded Video가, 2024년에는 알람 미루기 기능에 interstitial 광고가 추가되었습니다.
모두 성공적으로 수익에 기여한 지면들이었지만, 다소 조심스럽게 추가했기 때문에 핵심 여정의 밖에 놓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실험에서 확인했던 수익 잠재성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과거와 같이 핵심 여정에 포함되어야한다고 판단했지만,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interstitial는 형태의 5초 뒤 스킵 가능한 구조의 한계상 핵심 여정의 흐름을 끊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고민은 계속 커져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interstitial 형태에서 생겨나는 유저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광고주가 만족할 수 있는 광고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딜라이트룸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 지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기획한 광고 형태는 이러했습니다:
전면 광고로써 화면 위에 보여지면서 유저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으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거슬리지 않고, 유저 여정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유저가 원하면 즉시 닫을 수 있는 광고
다소 이상적인 조건들을 모두 맞추기 위해 유저 관점에서 앱 퍼블리셔들이 가장 선호하는 광고 형태를 참고하고, 이러한 구성 요소를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광고 레이아웃의 전면 광고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전면 광고 형태를 알라미의 핵심 여정인 알람 해제 플로우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일주일간의 실험 끝에 리텐션 감소는 당연히 없었고, 유저들의 불만 피드백도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후에 혹시 몰라 D14까지도 리텐션 데이터를 모니터링 했으나, 여전히 리텐션은 전혀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진행된 새로운 광고 형태의 실험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
리텐션 감소가 없었다면 광고 수익 성과는 어땠을까요? 광고 형태를 기획했을 당시 작은 우려 중 하나가 혹시 광고 클릭율이나 입찰 단가가 낮지 않을까였습니다.
결과는 우려와 달리 보기 좋은 광고가 성과도 좋았습니다.
클릭율 : 2.3%
입찰 단가 : $2.7 (한화 약 3,800원)
이러한 광고 지면 퍼포먼스에 힘입어 알라미의 광고 수익이 +30% 증가했고, 현재 알라미의 전체 광고 수익 중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라미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통해 확신을 얻은 저희는 이 광고 형태를 DARO 플랫폼에도 정식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희는 유저 경험과 수익 사이에 명확한 균형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DARO를 사용하는 모든 앱 개발사들은 알라미에서 검증된 이 새로운 광고 형태를 자신들의 앱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라미를 통해 경험했듯이, 이 광고 형태는 즉시 닫기가 가능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순간 언제든 광고를 닫을 수 있어 앱 사용의 흐름이 크게 방해받지 않습니다. 또한 자연스러운 UI는 통해 이질감을 최소화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2.3%의 클릭율과 $2.7의 입찰 단가로 나타난 광고 성과였습니다. 이는 알라미의 사례에서 보듯 리텐션 감소 없이 광고 수익 30%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졌죠.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낸 이 새로운 광고 형태를 이제 DARO를 통해 다른 앱 개발사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수익성과 사용자 경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여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저희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DARO와 함께 더 많은 앱 개발사들이 이러한 고민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기대합니다.
🎉 라이트 팝업 광고 형태 활용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