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이 광고 때문에 이탈하기 시작했어요." VS. "광고를 줄였더니 이번 달 수익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모바일 앱 퍼블리셔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광고 수익화를 시도하는 퍼블리셔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수익성과 사용성 사이의 균형입니다. 많은 퍼블리셔가 UX 친화적인 광고를 구현하고자 노력하지만, 잘못된 접근으로 인해 수익성과 사용성 모두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특히 UX 친화적인 광고를 단순히 '눈에 띄지 않는 광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연 UX 친화적인 광고란 무엇이며, 이는 수익성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UX 친화적인 광고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UX 친화적인 광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광고의 본질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광고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 원리를 기반으로 하며, 특히 수요 측인 광고주의 니즈에 따라 발전해왔습니다. (참고: 광고수익화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것)
광고주의 관점에서 광고의 핵심 목적은 유저의 주의를 끄는 것입니다. 이는 불가피하게 유저 경험에 어느 정도의 간섭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광고주들은 유저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 광고 지면에서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그만큼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반면, 유저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광고 지면은 유저 경험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퍼블리셔는 수익화와 유저 경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어차피 광고를 넣긴 넣어야 한다면 그래도 유저가 최대한 덜 거슬려하는 광고가 낫겠죠. 간혹 일부 퍼블리셔들은 인앱 콘텐츠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광고 디자인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의도와 달리 유저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인앱 콘텐츠로 오인하고 클릭했다가 광고임을 발견한 유저는 기만당했다는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광고는 인앱 콘텐츠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이 사례는 광고 수익화에서 말하는 UX 친화적인 광고가 UI 친화적인 광고와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UX 친화적인 광고의 핵심은 광고를 숨기는 것이 아닌, 광고임을 명확히 드러내고 적절히 앱의 핵심 가치와 통합하는 데에 있습니다. 앱의 핵심 가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배치하고, 유저가 앱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광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성공적인 광고 수익화는 수익성과 유저 경험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던져보겠습니다. 10개의 네이티브 지면과 1개의 리워드 비디오 지면 중 어떤 광고가 더 UX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각 앱의 특성과 맥락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개의 네이티브 지면은 광고가 많은 앱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앱 전반에 걸쳐 소소한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앱의 핵심 기능이 아닐 경우, 혹은 아직 핵심 기능이 유저의 높은 충성도를 얻어낼 정도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을 때라면 이처럼 비교적 덜 거슬리는 네이티브 형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눈에 덜 띄는 광고일수록 단가가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러 화면에 걸쳐 더 많이 노출 시키는 방식으로 볼륨을 키워 충분한 수익을 얻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개의 리워드 비디오 지면은 형태의 특성만으로 이미 유저의 거부감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스킵할 수 없는 30초 이상의 전면 동영상 광고는 유저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단가는 비교적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앱의 핵심 기능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가치를 유저에게 제공한다면 유저는 광고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퍼블리셔는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이죠.
앞선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UX 친화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내 앱의 핵심 가치와 유저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앱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유저 페르소나는 어떠한지, 유저는 어떤 여정을 거쳐 핵심 가치를 경험하는지 등을 잘 알고 있어야 적재적소에 광고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앱을 탐색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아직 앱의 가치를 경험하기 전이기 때문에 광고를 조심스럽게 노출해야 합니다. 앱 내 콘텐츠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네이티브 형태를 활용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앱의 핵심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화면에서는 유저의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과감하게 광고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경우에는 핵심 가치와 가까운 곳에 광고를 위치하도록 하여 유저의 거부감이 그 가치로 인해 상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광고 수익화의 핵심은 UX와 수익성 사이에서 가장 완벽한 균형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광고 지면이 성과가 좋을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광고주 관점에서 봐야하고, 어떤 광고 지면이 덜 거슬릴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유저 관점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아쉽게도 기능 1개당 광고 1개 등의 수치화된 공식은 없기 때문에 최적의 지점에 도달하기란 쉽지 않죠. 내 앱의 유저가 어떤 기능에서 얼만큼의 가치를 느끼는지를 잘 파악하고 내 앱만의 완벽한 균형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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